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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유통업계 1위 쿠팡이 7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 공세에 영업이익이 61%나 줄었는데, 쿠팡은 투자를 늘리며 반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쿠팡의 흑자 행진이 7분기 만에 멈춰 섰습니다.
올해 1분기 쿠팡의 영업이익은 53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1% 감소했습니다.
매출은 28% 늘며 9조 원을 처음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며 성장세가 꺾인 겁니다.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의 영향도 있지만, 알리와 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의 공세에 흔들린다는 분석입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중국 업체들의 진출로 업계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며 중국발 위기를 거론했습니다.
쿠팡은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로 반격에 나섭니다.
중국 초저가 상품에 맞서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에 22조 원을 쏟아붓고, 5조 5천억 원을 쏟아부어 멤버십 혜택도 확대합니다.
▶ 인터뷰 : 정연승 /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 "자본이 중국이 더 많다고 하지만, 쿠팡은 이미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많이 확보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지렛대로 삼아서 쿠팡은 시장을 방어할 수 있고…."
알리와 테무의 파상공세 속에 2년 연속 연간 흑자를 노리는 쿠팡이 본격적인 '쩐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