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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 컬럼비아대학에 이어 UCLA에서도 경찰이 반전시위대를 강제진압하고 해산시켰습니다.
충돌로 인한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이번 시위의 근원지인 컬럼비아 대학에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컬럼비아대학교 앞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그곳이 경찰이 전기 쇠톱과 해머를 동원해 강제진압했던 곳인가요?
【 기자 】
네, 지금 제 뒤에 멀리 보이는 건물이 반전시위대가 점거했었던 해밀턴홀입니다.
현재는 건물에 들어가는 입구부터 통제하고 일일이 학생증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컬럼비아대 관계자
- "대학교는 닫혔습니다. 학생만 가능합니다. 오늘은 언론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
학생들은 강제진압 이후 학교가 안전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컬럼비아대 학생
- "제 생각에는 시위대가 상황을 악화시킨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학교가 안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밤사이에 이번 반전시위의 근원지인 컬럼비아대를 전기 쇠톱과 해머를 이용해 진입했고 시위대 200여 명을 넘게 연행한 바 있습니다.
【 질문 2 】
동부뿐만 아니라 서부 UCLA 에서도 경찰의 강제진압이 이뤄졌죠?
【 기자 】
컬럼비아대학에 이어 서부 UCLA 에서도 경찰이 새벽에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강제진압하고 텐트 등을 철거했습니다.
UCLA 대학에서는 친이스라엘계 시위대가 전날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 캠프에 난입하면서 폭력사태가 빚어졌던 곳입니다.
경찰의 강제 진압 과정에서는 시위대와의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UCLA 관계자는 충돌로 15명이 다치고,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1명이 입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대학 시위는 미 동부 컬럼비아대를 시작으로 전역으로 확산하자 경찰의 강제 해산도 잇따르고 있어 앞으로 추이가 주목됩니다.
【 질문 3 】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도 곤혹스러울 것 같은데 입장을 내놓았다고요?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은 경찰의 강제 진압 이후 예정에 없던 백악관 브리핑에서 폭력적인 시위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엄중히 경고했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법을 지켜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사람들을 침묵시키거나 반대 의견을 짓누르는 권위주의적인 국가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법 국가가 아닌 문명사회이며 질서는 꼭 지켜야 합니다."
그러면서 시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이 있다고 비판했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컬럼비아대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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