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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의대생을 얼마나 늘릴지, 오늘(30일) 결정해야 하는 대학가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최소 1,500명 안팎이 증원될 걸로 예상되는데, 국립대는 증원분의 절반을, 사립대는 대체로 원안을 유지할 걸로 보입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별 의대 증원분을 원안에서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게 되면서 각 대학은 고심을 거듭해왔습니다.
신입생 규모를 대교협에 제출하는 마지막 날인 오늘(30일), 증원 규모는 최소 1,500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안병수 / 기자
- "국립대는 절반 수준까지 감축했지만, 사립대는 소극적인 분위기입니다. 그나마 이곳 성균관 의대 등 일부가 소폭 줄이는 데 그쳤습니다."
구체적으로 지역 거점 국립의대 9곳 중 8곳이 당초 증원분의 절반만 선발하기로 확정했습니다.
반면, 사립대는 대부분이 늘린 인원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대량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감축에 나선 국립대부터,
▶ 인터뷰(☎) : 임상규 / 경북대 교무처장
- "학생들이 지금 이렇게 가다가는 유급 위기로 몰릴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학생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뭔가 타협책을 내세워야 되지 않겠느냐…."
등록금 수입을 고려한 사립대까지 결정 배경은 다양합니다.
▶ 인터뷰 : 수도권 의대 관계자
- "제 생각에는 사립대가 학생 등록금 수입이 크잖아요. 이게. 네 그런 거니까…."
교육부에 따르면 정원이 늘어나는 32개 대학 중 20여 곳이 시행 계획을 제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는 대학 본부와 증원 백지화 기류가 강한 의대 간의 갈등을 봉합 중이어서 다음 달 제출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수도권 의대 교수
- "지금 학교에 건물 짓고 실습실 짓고 하는 게 1년 만에 뚝딱 되는 게 아니잖아요. 의대 교수 전체 회의에서는 증원을 하지 않는 걸로 의견을…."
대교협은 늦어도 5월 말까지는 의대 증원분을 반영한 대입 시행계획 변경 심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