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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로봇의 배달과 순찰을 허용해 주는 법이 시행되면서, 이동 로봇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젠 택배기사를 도와 배송지에 물건을 배달해 주는 로봇 개가 나오고, 이동 로봇이 방역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직접 살펴보고 왔습니다.
【 기자 】
네 발로 걸을 수 있는 로봇 '스폿'입니다.
택배 차량에 실린 짐을 등에 올렸습니다.
그러자 주변을 잠시 살피더니, 방향을 잡아 목적지로 향합니다.
사람이나 장애물이 있으면 피하고, 계단이나 경사로도 거뜬히 오르내립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주문한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로봇이 학습된 경로에 따라 이렇게 정확한 위치로 배송해 줬습니다."
국내 자동차와 유통 대기업이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상용화되면 택배기사의 업무량을 줄이고 배송 시간도 단축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직은 정해진 구역 안에서 한 번 가본 길만 다닐 수 있지만, 점차 배송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권순우 / 배송 로봇 개발 책임자
- "2030년 즈음이면 실제로, 실생활에서 로봇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바퀴로 움직이는 로봇 '딜리버디'는 병원 내부를 활동 무대로 삼았습니다.
전염병 등으로 격리된 환자에게 음식이나 생활용품을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의료진의 수고를 덜어주고, 혹시 모를 질병 감염을 예방할 목적으로 도입됐습니다.
이밖에 호텔이나 아파트 등에서 필요 물품을 전달해 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 역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관련 법 개정으로 실외에서 이동 로봇의 순찰과 배달이 가능해지면서, 식당 서빙 수준에 불과했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