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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미 가공식품의 물가가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에 기름 값이 더 오를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주유소가 북적입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기름 값이 더 오를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주유소 이용객
- "걱정되죠.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잖아요."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던 지난 12일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치솟았는데, 92달러를 웃돈 것은 5개월여 만입니다.
확전이 현실화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장기화되는 지역 분쟁으로 원자재 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국제 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고 있어 재료를 수입하는 가공식품이나 외식 기업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1분기 식용유 가격은 1년 전보다 50% 가까이 올랐고, 」「필수 식재료인 설탕 가격도 27% 넘게 상승했습니다.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가격은 연초보다 두 배 넘게 뛰면서 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경제·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긴급 경제·안보 회의
-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에너지 수급 및 주요 공급망 등에 대한 분석과 관리 시스템도 조속히 밀도 있게 가동하기 바랍니다."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의 이른바 '3고 현상'에 이번 중동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한국 경제 회복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이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