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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투표를 하루 앞둔 오늘(9일), 곳곳에는 아직 뜯지도 않은 선거 공보물들이 우편함에 그대로 꽂혀있었습니다.
무의미하게 버려지는 공보물 때문에 자원 낭비도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시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가 오피스텔입니다.
우편함 속에는 뜯지도 않은 선거 공보물들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대학생
- "이게 다 종이로 나오고 일회성으로 버려진다는 건 좀 아깝다고는 생각이…."
▶ 인터뷰 : 대학생
- "사실 저희 집에도 몇 개 오기는 했는데, 뜯어보지도 않았고. 버려야 하는 종이가 늘어나는 것뿐이라서…."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서울 종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현관 한편에 선거 공보물 봉투들이 쌓여 있는가 하면, 다른 건물의 폐지 수거함에도 한가득 발견됩니다.
▶ 인터뷰 : 이한석 / 서울 숭인동
- "지로라든가 명세서 같은 것도 다 앱으로 날아오는데, 이런 공보물들 잘 보지도 않는데 쓰레기처리도 그렇고 괜한 낭비라고 생각이 듭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지난달 31일까지 전국에 배포된 선거 공보물은 대략 3억 2천만 부에 달하는데요. 선거가 끝나면 모두 버려집니다."
선거 공보물 자체는 후보자의 선거 비용으로 제작하지만, 발송비용 등은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됩니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나 이메일을 활용하는 등 시대에 걸맞은 선거 관리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박정음 /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장
- "선거 공보물 또한 온라인으로 다 전환을 하고 필요한 사람의 경우 선택적으로 종이 선거 홍보물을 받는다든지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고 친환경적인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이새봄·심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