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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직 4월 초순의 봄이지만 오늘(8일) 전국이 초여름 날씨로 꽤 더웠습니다.
이상고온으로 점점 날씨가 뜨거워지는 바람에 벚꽃도 일찍 떨어지고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민소매 차림으로 더위를 식혔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회색빛 도심을 분홍빛으로 물들입니다.
만개한 벚나무 가운데 일부에선 벌써부터 벚꽃이 떨어져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1주일 정도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아쉽게도 이번 주 '벚꽃엔딩'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기온이 올라가 꽃이 일찍 핀 만큼, 떨어지는 시기 또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 뒤에 있는 이 벚나무는 꽃이 떨어지고 잎사귀가 돋아나고 있습니다."
오늘(8일) 20도를 넘어선 서울의 낮기온 탓에 민소매 차림으로 산책을 나온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4월 초 날씨를 예상하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겐 낯설 정도의 초여름 더위였습니다.
▶ 인터뷰 : 아이다나 / 스페인 관광객
- "날씨가 추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너무 더워서 외투를 벗었어요."
오늘(8일) 전국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5도 안팎 높아져, 서울은 22.8도 광주 23.8도 부산은 22도를 기록했고, 정선은 26.5도를 기록했습니다.
고기압이 자리잡은 중국 내륙에서 햇볕에 달궈진 공기가 유입한데다, 한반도 인근에도 고기압이 자리잡은 영향으로 이상고온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원길 / 기상청 통보관
-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서풍이 우리나라로 유입된 가운데 햇볕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습니다."
내일(9일)은 기온이 평년수준으로 돌아와 전국 낮기온이 20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그 래 픽: 이새봄 권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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