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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통령실 취재하는 이기종 기자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거취를 두고 여권에서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와요.
제2의 당정 갈등을 촉발할 수 있는 겁니까?
【 기자 】
기억하시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공천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게 두 달 전입니다.
당시를 두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여권에 궤멸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위기"였다고 평가했는데요.
지금은 총선을 불과 3주 정도 앞둔 시점입니다. 이번에 갈등이 불거지면 후폭풍이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기 어렵죠.
대통령실은 갈등설을 조기에 차단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윤-한 갈등이라는 건 맞지 않다, 공수처가 소환하면 이 대사가 즉각 귀국한다는 건 대통령실이 누차 얘기해온 입장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공수처가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본질이지, 당정 갈등 사안이 아니라는 겁니다.
【 질문 2 】
한동훈 위원장은 추가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어요?
【 기자 】
한 위원장은 오늘 이 대사 문제에 대해선 침묵했습니다.
출근길마다 이뤄졌던 기자들과 질의응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선대위 체제로 전환했으니, 필요할 때 질문을 받겠다는 건데요.
한 위원장 역시 당정이 충돌하는 모양새는 일단 피한 걸로 보입니다.
【 질문 3 】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문제는 어떤가요?
【 기자 】
야당은 물론 한동훈 위원장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사퇴를 압박했죠.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도 한목소리로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개인의 문제인 만큼 인사권자에게 부담을 주지 말고 황 수석이 결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황 수석을 지키자는 건 아니라며, 여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황 수석의 개인적 결단을 촉구한 거지 대통령실의 대응을 문제 삼은 건 아니지 않느냐며 역시 당정 갈등으로 비화되는 걸 염려했습니다.
【 질문 4 】
그럼 황 수석이 자진사퇴하는 건가요?
【 기자 】
황 수석은 추가적인 입장이 있느냐는 질의에 "송구하다"며 직접적인 답을 피했습니다.
한 언론은 황 수석의 자진사퇴로 가닥이 잡혔다고 보도했는데요.
오후 들어 이 같은 기류에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자진사퇴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는데요.
앞서 대통령실은 "언론의 자유와 책임을 철저히 존중한다"면서 "대통령실은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강압이나 압력을 행사해 본 적이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황 수석의 발언이 부적절했지만, 사퇴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논란을 정면 돌파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죠.
당정의 이견이 점점 더 커지는 양상입니다.
【 앵커멘트 】
네,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