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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반미 활동' 전력 논란 끝에 결국 후보 2명이 사퇴했지만, 범야권 비례대표 후보를 둘러싼 갈등은 오히려 깊어지고 있습니다.
시민사회 측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후보를 선발했다며 민주당이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화살을 돌렸는데요.
민주당이 또 다른 비례대표 후보인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컷오프하면서, 일각에서는 선거 연대 파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민사회가 추천한 후보 4명에 대해 민주당이 재검토를 요청하면서 갈등은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 "저희가 내부적으로 이 문제(시민사회 추천 비례대표 후보)에 대해서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과거 '반미 단체' 활동 논란이 일었던 전지예 ·정영이 후보가 사퇴했지만, 시민사회 측은 그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정해진 절차와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했는데 민주당이 '부화뇌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또 다른 시민사회 추천 후보인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후보자 등록 서류심사에서 '컷오프'했습니다.
임 전 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이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한 사실을 병역기피라고 규정했다"며 이의신청 사실을 알렸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갈등으로 민주당과 시민사회의 연대가 파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시민사회 측 관계자는 "올바르게 대책을 만들어 보자는 게 주류"라면서도 "'연합 파기' 의견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향후 선거 구도에 돌발 악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더불어민주연합이 오늘(14일)까지 후보를 재추천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시민사회 측은 일단 사퇴한 2명의 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