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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안녕하세요? MBN 송주영 기자입니다. <나는 정치인이다> 오늘은 사자성어로 촌철살인이 떠오르는 분을 모셨습니다. 탁월한 기획과 전략 능력으로 여의도 정치는 물론, 국정운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던 이 시대 책사.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 이철희> 안녕하세요.
◎ 앵커> 2022년 5월에 문재인 대통령 퇴임하시고, 한동안 또 수석님도 특별한 활동을 안 하셨어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 이철희> 할 게 있나요? 누구 말 마따나 정권을 넘겨준 책임이 있는 사람이, 여러 번 어디에서인가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지난 정부 바로 직전 정부에 몸 담았던 사람들은, 약간 동병상련 같은 게 있거든요? 새로 맡으신 분들에 얼마나 힘들지 알기 때문에 최소한 생각은 많이 다르지만, 1년 정도는 침묵하는 게 저는 맞다고 보고, 정부에 몸을 담았기 때문에, 그 정부와 너무 밀착 돼 있잖아. 사실은, 약간 거리를 두는, 객관화 시키는 시간도 필요하고 해서 묵언수행을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했고, 사석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여러 번을 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조금 길어졌죠? 5월 되면 만 2년이 되는 거니까, 그런데 총선 때가 또 되니까 ‘너 도대체 뭐하냐? 지금?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해서. 그런건 아닌데, 현안에 대한 발언? 그렇다고 제가 평론가처럼 할 수는 없으니까 조금 발언해야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제가 이 시대 책사라고 설명을 붙였어요. 왜냐하면 민주연구원장도 하고 전략기획위원장도 하시고 그리고 이제 기자들이 혹시 현안에서 막히는 게 있으면 그때 그때 가서, 막힌 곳을 풀어주는 어떤 전략통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시잖아요? 그렇다 보니 저희도 총선 국면에 수석님 모이고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들어보고자 합니다. 이제 총선이 40여일 남았는데 이 시대 책사로써, 이번 총선 중간 평가를 짧게만 해주신다면?
● 이철희> 양쪽 다 한심하죠.
◎ 앵커> 아, 양쪽 다? 어느 쪽이 더 한심한가요?
● 이철희> 지금 공천국면이잖아요? 공천에 대한 점수를 매기자면, 야당보다는 여당이 조금 더 잘하는 것 같긴 해요. 이게 정치라는 게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제가 어디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공천은 NBA로 봐야된다. 우선 제일 중요한 게 노이즈를 줄이는 건데, 공천이라는 게,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거기 때문에 시끄럽잖아요? 그러니까 노이즈는 불가피해요. 그런데 노이즈를 총력으로 노이즈를 줄여야 되고, 그리고 어떤 노이즈가 발생을 하느냐, 말 그대로 물러날 사람들을 물러나게 하는데 생긴 노이즈라면 감수할만 하죠. 그런데 노이즈가 적어야 된다는 게 하나. 그다음에 균형을 맞춰야 되잖아요? 하다 보면은 뭐 직능이나 세대나 아니면 계파나 두루 이렇게 균형을 맞춰야 되는데, 그점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부족한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제가 어메이징이라고, 두 번째 밸런스도 부족한데 어메이징은 깜짝 놀랄만한 뭐가 있느냐? 그럴만한 깜짝 스타가 있느냐? 그것도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NBA라는 기준으로 보면, 전체적으로 다 잘하는 건 아니야. 양쪽 다 제가 볼 때는 평균 이하인데, 상대적으로 보면 민주당이 더 못하는 것 같고, 특히 노이즈가 과하게 발생을 하고. 두 번째 밸런스도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죠. 그게 공천에 대한 평가인 거고, 전체적으로 보면 저도 정치학을 하고 정치를 했던 사람인데, 선거라는 게 뭐예요? 그 시대에 어떤 과제들을 놓고, 토론을 해서 우리 해법은 이겁니다. 그러면 당신 해법은 뭡니까? 그러면 그 사람들은 우리 해법은 이겁니다. 이걸 가지고 서로 토론을 해서 국민들이 ‘야. 내가 들어보니 니께 좀 나은 것 같아.’라고 편을 들어주면 그게 솔루션이 되는 거잖아요? 꺼내놓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 앵커>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요.
● 이철희> 출제된 문제는 예를 들면, 말씀하신 미래에 대한 이야기. 미중갈등을 향해서 우리 어떻게 할 건데? AI 혁명 시기에는 일자리도 줄어든다고 그러고 지금 난리인데 어떻게 할 거야? 기후변화 어떻게 할 거야? 당장 매일 닥칠 문제 아닙니까? 갑자기 겨울이 따뜻해지고 이러잖아요. 그런데 이거 왜 해법이 없어라고 묻고 있잖아요. 그러면 저출생 고령화? 아무런 답이 없는 거 아닙니까? 왜 이런 데에 대해서는 답을 부드럽게 내라는 게 국민들이 준 문제인데, 출제를 그렇게 해놓았는데 답을 안 쓰고 지금 제가 더 나쁜 놈이거든요?
아니. 그게 출제하고 뭔 상관이 있냐는 거죠, 답을 쓰고 그리고 서로 답을 비교해서 누가 더 낫다는 심판을 받고, 평가를 받고, 그러는 와중에 쟤 보다는 제가 더 잘할 수 있습니다라는 걸 돋보이게 하는 게 선거인데, 선거 본론의 것은 온데간데 없고, 이상한 거 가지고 싸우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여당도, 여당도 그런 데에서는 책임도 크다고 봐요. 여당 대표라는 사람은 야당 조롱하는 게 일이에요. 무조건 대변인입니까? 대표잖아요. 비상대표위원장이잖아요? 대변인도 그런 용어를 쓰면 막장대면이다라고 기자들한테 원성을 사는데 지금은 당 대표라는 분이, 대표가 뭐라고 하건 틈나는대로 곧바로 공격을 하고, 조롱을 하고 비난을 하고, 이러잖아요? 지금 그거 할 때가 아니잖아요. 도대체 그분은 대한민국을 여당이 어디로 끌고 갈 건지, 당면한 현안을 어떻게 풀 건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잖아요. 그리고 아무리 선거판이긴 하지만, 의사들 정원 늘린다는 거 때문에 난리가 났잖아요. 그러면 야당한테 협조도 구하고 협의를 해야 되잖아요. 그건 오로지 정부와 의료계만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우리 사회를 달구고 있는 큰 문제이고, 응급실 뺑뺑이 한다는 게 모든 사람들이 겪는 고통인데,
이 해법을 어떻게 풀 거냐, 2천 명만 늘리면 답이 나오냐? 아니잖아요. 그건 여러 해법 중에 최소한의 하나의 요건인 거고, 다른 요건들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야당과 협의하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지금 아무것도 안 하잖아요. 그냥 뭔가 제가 이런 표현을 하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즐기는 듯한.. 니네 한 번 당해봐라. 국민들이 이렇게 원성이 자자한데 너네들이 버틸 수 있어? 이렇게만 하면 안 되죠. 저도 사실은, 해야 된다는 사람 중에 하나에요. 야당이 왜 저런 문제에 대해서 엉거주춤할까?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 때도 할라다가 안 됐거든요? 막혔잖아. 그러면 이럴 때는 하자. 우리도 동의한다. 이렇게 힘을 실어주고 정부에게, 그런데 세부적으로 가는 건 조금 논의를 하자. 같이, 그래서 꼭 2천 명이어야 되느냐, 아니면 필수의료는 어떻게 할 거냐? 공공의료는 어떻게 할 거냐, 이런 거에 대한 대안을 갖고 토론을 들어가야 되는데, 이거 마치 선거용으로 니네가 하는 게 아니냐는 식으로, 물론 그런 의심이 있을 수 있죠. 야당이라는 건 생리적으로 그런 의심이 들긴 합니다만, 너무 그거만 가지고 이런 문제는 미온적으로 대응하면 국민들이 볼 때 너네는 도대체 모든 걸, 정략적으로 득실만 따지냐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저는 그게 더 선거로서는 효과가 적을 거라고 봐요. 마이너스로 보거든요? 그런데 야당도 그렇긴 합니다만, 야당은.. 뭐 즐기는 듯한, 마치 수수방관하는 듯한 갈등을 키워서 이게 선거에 유리한 득점포인트로 가져가려고 하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참 정치인들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