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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월 대보름입니다.
크고 둥근 보름달을 기대하셨을 텐데 하필이면 올해는 가장 작은 보름달이 떴습니다.
시민들은 오늘 하루 부럼을 깨고, 더위도 팔며 저마다 소원이 담긴 달집도 태웠습니다.
박혜빈 기자가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 기자 】
각양각색 형형색색의 연들이 하늘을 수놓습니다.
아이들은 10살 평생 처음 해보는 연날리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보다 못한 어른들이 결국 얼레를 고쳐 잡습니다.
대보름의 백미 '달집태우기' 준비도 한창입니다.
올 한해 이루고픈 소원을 적은 종이를 정성스레 새끼줄에 걸어봅니다.
도심에서 맞이하는 대보름도 흥겹긴 매한가지입니다.
(현장음)
- "하나, 둘, 셋!"
앞서던 말을 잡았는지 떠나갈 듯 박수를 치며 기뻐합니다.
저게 뭐 어렵나 싶던 놀이도 직접 해보면 녹록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서울 사당동
- "투호가 생각보다 하기 힘들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10명이 했는데 하나도 안 들어갔습니다. "
힘찬 북청 사자놀이 춤사위에 시민들도 어깨를 들썩이며 즐깁니다.
▶ 인터뷰 : 송인식 / 서울 노량진동
- "이런 자리 통해서 젊은이들도 우리나라도 이런 고유한 전통의 어떤 놀이가 있구나,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필이면 오늘은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장 먼 날이라, 대보름에 뜬 달이지만 올해 가장 작은 보름달로 기록됩니다.
완전히 둥근 달이 되는 시각은 밤 9시 30분쯤.
날이 흐려 구름 사이로 온전한 보름달 구경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현기혁 VJ·신성호 VJ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