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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을 받은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오컬트 장르의 대가 장재현 감독은 이번에도 특유의 번뜩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연출력을 선보였습니다.
파묘라는 신선한 소재에 동양 무속 신앙을 가미해 과학적인 증명은 어렵지만, 어쩐지 믿지 않을 수 없는 음양오행, 풍수지리, 미신 등을 잘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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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 발레'를 표방하는 서울시발레단이 공식 창단을 발표하며 48년 만에 창단된 국내 세 번째 공공발레단이 됐습니다.
단장과 단원 없이 프로덕션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인데 기존 공공예술단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공연별 맞춤형 프로덕션을 꾸려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확보한다는 취지입니다.
창단 첫해인 2024시즌 무용수는 김소혜, 김희현, 남윤승, 박효선, 원진호로 서울시발레단은 4월 창단 사전공연 '봄의 제전'을 시작으로 8월 '한여름 밤의 꿈'과 10월까지 총 세 번의 공연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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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의 작가' 이배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우리 전통문화인 '달집태우기'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공식 연계 전시로 시작은 4월이지만, 작업의 출발은 정월 대보름인 24일 경북 청도에서 열리는 달집태우기 행사입니다.
이배 작가는 "파리에서 만난 숯을 통해 내 근원을 찾아가게 됐다"면서 "숯 작업을 하게 된 것이 어렸을 때부터 보아온 달집태우기에서 왔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상주기자 mbn2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