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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공의 집단 사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지방에서 상경한 환자들도 하나둘씩 짐을 싸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잡힐지 모르는 진료 예약 때문에 값비싼 '환자방' 단기임대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요.
김민수 기자가 주요병원 일대 환자방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환자방'이 밀집한 대표적인 '환자촌'인 국립암센터 인근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주변에 환자방이 많이 밀집해있는 국립암센터입니다. 현재 이곳은 전체 전공의 70명 가운데 11명만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진료 차질이 빚어지면서 붐빌 것 같던 사람들은 의외로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최근 환자방은 요양병원과의 경쟁에 밀리면서 며칠간 머무르는 환자나 가족 위주로 운영되는 형편입니다.
하지만 의료공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이런 '초단기' 고객마저 상경을 단념한 겁니다.
▶ 인터뷰 : 환자방 관계자
- "취소 건이 최근에 한 두세 건 정도 있었어요. 통보를 받은 것 같아요. 병원에서요. 그래서 이제 저희는 환불되는 거는 해드리는데 바로 전날에 하시는 거는 환불 안 돼서 그냥 그분들은 손해 보신 거죠."
환자들은 의대 정원 갈등이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써야하는 숙박비가 부담입니다.
▶ 인터뷰 : 환자 보호자
- "하루에 3만 5천 원, 4만 원 하는 데도 있고."
수술실 가동률이 절반 밑으로 떨어지고, 암이 전이된 환자의 수술이 취소되는 등 '의료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의료 붕괴로 상경을 택하던 지방환자들에게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는 더욱 답답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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