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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역 평가 하위 20%에 비명계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되면서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죠.
반발은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총회는 이재명 대표를 향한 성토장으로 바뀌었고, 하위 통보를 받은 의원들의 반발 기자회견도 잇따르고 있죠.
오죽했으면, 당 원로 격인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가 공천 객관성이 훼손됐다며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을까요?
첫 소식,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부겸 전 총리와 임채정, 김원기,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민주당 원로 4명이 비공개 회동을 했습니다.
연일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 내 잡음이 계속되자 원로들까지 불 끄기에 나선 겁니다.
김 전 총리와 정세균 전 총리 이름으로 발표된 입장문에는 당 공천이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가 먼저 담겼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해야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초심으로 돌아가 상황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들도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 어렵다"며 사실상 선거를 돕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그동안 공정한 공천과 당 통합을 줄곧 강조해 왔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지난해 12월)
- "총선은 우리가 어쨌든 통합과 안정이 그리고 또 혁신이라는 이런 게 어우러져야만 그래야 좋은 결과가 온다."
회동에 참석한 문 전 의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하위 20% 통보 논란에 대해 "문제점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쥐 잡다가 장독을 깨선 안 된다"고 당통합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