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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스라엘 군이 가자 지구에 있는 유엔 산하 구호기구 건물 지하에서 하마스 땅굴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하마스와의 연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피란민 140만 명이 모인 마지막 피난처 가자 남부지역에도 대규모 지상전을 벌이겠다고 예고해 민간인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 산하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본부 지하에서 발견된 땅굴입니다.
약 7백 미터 길이의 땅굴에는 컴퓨터 서버로 가득한 방은 물론 사무실과 화장실 등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이 땅굴이 하마스 군사 정보의 주요 자산이라며, 땅굴 내 전기 시설이 구호기구 본부와도 연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난민구호기구 측은 문제의 땅굴이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군 진격을 예고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선 4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대규모 군사작전을 예고하고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입니다.
이집트 국경 인접 지역인 라파는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주요 관문입니다.
가자지구 피란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현재 140만 명가량이 라파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숨어있는 부대를 제거하지 않고는 전쟁을 멈출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인 가운데, 가자 지구 내 민간인 인명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