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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총선을 60일도 채 남기지 않은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등판으로 총선 패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한 위원장 개인의 높은 지지율과 당 지지율은 여전히 괴리가 커 이를 동조화시키는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취임한 지 50일이 다 돼갑니다.
특급 소방수로 투입된 한 위원장은 정치 신인답지 않게 총선 패배 예상이 짙었던 당 분위기를 바꾸고,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다는 여권 내 평가가 나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 (지난해 11월)
-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요? 저는 나머지 5천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MBN과 매일경제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차기 대선에서 맞붙는다면 누가 더 적합하냐는 질문에 42%대 36%로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기도 했습니다.
사천 논란과 용산과 충돌 등 고비가 있었지만, 국회의원 세비 반납, 586운동권 청산 등 정치 아젠다 선점을 통해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해 12월)
-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서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울 겁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의 개인 지지율과 달리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지난해 11월 이후 한 위원장은 장래 정치 지도자 지지율에서 10%포인트 상승했지만,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오히려 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일, YTN 라디오)
- "여의도 개혁을 위한 본인(한 위원장)의 진정성 있는 발언들을 계속해서 해나가고 있는데 거기에서 지금 후속 조치가 당이 지금 못 따라가고 있는 측면이…."
총선은 당 지지율이 큰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이른바 비동조화 현상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설이 지나면 공천 국면이 본격화할 예정이라 한 위원장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 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