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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집 건너 한 집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여서 그런 걸까요.
설 연휴 극장가를 '동물 배우들'이 장악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화<도그데이즈>
"우리 개 못 봤어요? 이만한."
유명 건축가와 건물주, 수의사 등이 키우는 개들 덕분에 얽히며 서로 이해하게 됩니다.
아카데미 수상자도 자유롭게 움직이는 동물과의 연기가 쉽지 않았는데 촬영 일정과 카메라 동선, 컨디션까지 모두 동물 배우에 맞췄습니다.
▶ 인터뷰 : 윤여정 / 배우
- "우리끼리 하는 말이 개하고 아이가 나오면 '그 (촬영) 현장은 끝났다'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개도 나오고 아이도 나왔어요."
영화<아가일>
"신난다!"
영화 '킹스맨'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매튜 본 감독은 새 스파이 액션 영화 '아가일'에서 자신의 딸이 키우는 고양이를 캐스팅했습니다.
고양이의 자연스러운 연기 덕에 고양이가 나오는 장면의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단 10%로 줄었고 리얼리티가 살아났습니다.
▶ 인터뷰 : 브라이스 / 배우
- "기온이 안 맞다든지 고양이가 불편할 부분이 있으면 (감독님께서) ''칩'(고양이)은 트레일러에 가 있을게. 괜찮아'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영화계 거장 뤽 베송 감독은 자신의 반려견을 포함한 124마리의 개를 출연시켰습니다.
동물들의 잇따른 스크린 진출은 반려인 1,000만 시대에 어쩌면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 인터뷰 : 반려동물 양육자
- "저도 강아지를 키우면서 얘한테서 힐링받는(마음이 치유되는) 게 많아서…. 반려동물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 같아요."
갈수록 다양해질 동물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설 영화는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