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얼마 전, 5·18 민주화운동이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고 보도한 신문을 시의원들에게 배포한 인천시의회 허식 의장 관련 논란 보도해 드렸죠.
결국 허 의장, 의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해임을 주도한 의원들은 대부분 허 의장이 얼마 전 긴급 탈당한 국민의힘 소속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봉락 / 인천시의회 부의장
- "허식 의장 불신임의 건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5·18 폄훼 논란을 일으킨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의 의장직 불신임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의원 40명 가운데 33명이 출석해 24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눈에 띄는 건 이달 초만 해도 국민의힘 소속이던 허 의장의 불신임, 즉 해임을 같은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주도했다는 점입니다."
불신임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의원 19명 중 7명이 민주당, 무려 12명이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허 의장이 5·18 폄훼 논란을 일으킨 지난 4일은, 마침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호남 민심을 잡으러 광주를 방문했던 때와 정확히 겹칩니다.
한 위원장은 민심 행보에 재를 뿌린 허 의장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6일)
- "그런 분(허식)들이 자유민주주의 정당, 보수정당, 자유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정당의 주류에 있어선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한 것이고…."
허 의장은 징계를 피하기 위해 다음 날 급히 탈당을 선언했고,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이 실력행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국민의힘 인천시의원
- "이런 행위는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자 의장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 유지 조항인 지방자치법 44조 2항을 정면으로 위반해…."
여전히 잘못이 없다는 허 의장은 해임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