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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어젯밤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서 700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가까스로 대피한 주민들은 지진 발생 몇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손발이 덜덜 떨린다고 말합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전등이 미친 듯이 흔들립니다.
밥을 먹던 사람들이 허둥지둥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 인터뷰 : 간쑤성 주민
- "아이고, 온 집안이 다 흔들렸어. (제 손 좀 보세요.) 내 다리도 후들거려. 아이고, 마당에 흙이 무너져 내린 것 좀 봐. (우리는 그냥 막 뛰쳐나왔어요. 그냥 뛰쳐나왔어요. 그 직후에 산이 무너져 내렸어요.)"
어제(18일) 밤 11시 59분쯤 간쑤성 지스산현에서규모 6.2의 지진과 300차례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간쑤성과 칭하이성에서 적어도 118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간쑤성 주민
- "이것 좀 보세요. 이쪽 방은 전부 무너졌어요. 이 집도 다 무너졌고요."
또 주택과 전기 등 기반 시설 파손이 심각해 혹한의 날씨로 인한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바이위핑 / 간쑤성 보건위원회 부국장
- "간쑤성의 의료 자원을 총동원해 진료, 심리상담, 방역, 수질검사, 홍보와 지침 전달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간쑤성 강진 후 9시간 정도가 지난 오늘(19일) 오전 9시 46분쯤 신장 자치구 아투스시에서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달에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곳입니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규모 5.0 이상 지진이 총 12번 발생했으며, 이 중 8번이 신장과 간쑤 등 서부지역에 집중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