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드라마 '더 글로리' 속 학교폭력,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학폭 피해를 겪은 학생들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거든요.
특히 올핸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대면 수업이 많아지면서 신체폭력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신용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송혜교 / '더 글로리' 문동은 역
- "막을 수도, 없앨 수도 없을 거야. 나는 너의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 거거든. 연진아."
학교 폭력 피해자의 복수를 그려낸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드라마에 쏟아진 관심만큼,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올해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폭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5만 9천명에 달했습니다.
조사대상 중 1.9%로 2013년 2.2% 이후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해제로 대면수업이 증가하면서 피해도 늘어났다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시작한 2020년 0.9%로 최저를 기록한 뒤 3년 연속 오름세였습니다.
폭력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1%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과 집단 따돌림, 강요, 사이버 폭력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주목할 점은 대면수업이 많아지면서 직접적인 신체폭력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지난해와 비교해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은 감소한 반면, 신체폭력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언어폭력 다음으로 신체폭력이 많아, 5건 중 1건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직 후보자가 자녀 학폭으로 임명이 안되는 등 사회가 학폭에 더 민감해지면서 피해 신고도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선희 / 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 본부장
- "민감도가 올라가면, 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이 대응하는 대응력이 조금 빨라질 수 있습니다. 또 학교 입장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서 피해 학생을 좀 돕는 데 긍정적으로…"
정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학교 전담 경찰관을 늘리는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학폭 근절 대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
그래픽: 유승희
#MBN #학교폭력 #더글로리 #교육부 #신용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