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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직원이 13명인 전북의 한 면사무소에서 무려 10명이 평일에 출근하자마자 야유회를 갔습니다.
군청에는 알리지도 않았고, 주민들에게는 면사무소에 오지 말라고 했답니다.
면장은 야유회 가서 여직원을 폭행했고요.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일인데도 면사무소 안에 직원이 몇 명 보이지 않습니다.
선진지를 견학하겠다며 지난달 24일 1박 2일 일정으로 전남 여수를 갔습니다.
면사무소는 대민 업무 기관인데도 직원 3명만 남겨 놓고 면장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자리를 비웠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전북 부안군 줄포면사무소 직원
- "출발을 오전에 대충 10시 넘어서…."
- "면장 포함해서 10명이 같이 나간 거죠?"
- "예."
민원 발생이 걱정됐는지 마을 이장들을 통해 24일에는 면사무소에 오지 말라고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전북 부안군 줄포면 이장
- "마을 주민들한테 큰 볼일이 있으면 다음 주 월요일에 (오라고) 공지했었죠."
군청에는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말이 선진지 견학이지 사실상 몰래 야유회를 간 겁니다.
▶ 인터뷰 : 전북 부안군청 관계자
- "(면사무소에서) 내부적으로만 계획을 수립했고 (면장이) 9명을 오전 10시에 데리고 가겠습니다. 이렇게 보고하겠어요?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여수에 가서 술자리를 가졌는데, 면장이 여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B 씨 / 전북 부안군 줄포면사무소 직원
- "(면장님이) 좀 과하게 취하시긴 했어요."
- "이유 없이 폭행한 건가요?"
- "그냥 갑자기…."
부안군은 논란이 일자 "잼버리 파행으로 직원들 사기가 떨어져 힐링 차원에서 단합대회를 갔을 것"이라며 제 식구를 감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부안군은 해당 면장을 직위해제하고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