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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오늘 밤 있을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가는데요.
이 환영식 이야기, 정치부 원중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원 기자, 왕실의 공식환영식이라면 대단히 화려할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진행됩니까.
【 기자 】
네, 환영식은 사실상 윤 대통령의 숙소 앞에서부터 시작되는데요.
국왕 찰스 3세의 장남인 윌리엄 왕세자 내외가 직접 숙소로 와서 윤 대통령 내외를 맞이하고요.
함께 의전 차량을 타고 환영식장이 있는 호스가즈로 이동해서, 기다리고 있던 국왕 찰스 3세 내외와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이어서 예포 발사, 애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등이 이어진 다음 함께 마차를 타고 한 1.6km 정도 떨어진 버킹엄궁으로 이동하는데요.
이 마차는 평소 국왕의 공식 행차시에 사용되는데, 황금색으로 치장된 굉장히 화려한 마차입니다.
또, 영국 의장대장도 한국어로 사열 준비 보고를 하면서 예우를 갖출 예정이라고 합니다.
【 질문 2 】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세 번째잖아요. 과거 의전은 어땠었나요.
【 기자 】
네, 공식환영식 자체는 영국 왕실의 전통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정상들의 국빈 방문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우리도 과거 노무현, 박근혜 두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때 비슷한 의전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3년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만나 여섯필의 백마가 이끄는 황금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했었고요.
앞서 2004년에는 노 전 대통령이 수교 120년 만에 처음으로 국빈 방문했는데, 역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공식환영행사에 대해 "한국도 저렇게 많이 컸나보다하고 감동하실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정말 애쓴 결과"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3 】
이번에 윤 대통령에게는 특별 의전 차량도 제공됐다고 하던데요.
【 기자 】
네, 윤 대통령이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했을 때를 보시면 자주색의 벤틀리 차량을 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스테이트 리무진'은 지난 2002년 엘리자베스 2세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벤틀리가 특별 제작했는데, 전세계에 2대 밖에 없다고 합니다.
표준 차량에 비해 더 길고 크게 만들어졌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평소 모자를 쓰다보니 전고도 높였다고 하는데요.
차량 금액은 한화로 152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 앵커멘트 】
그만큼 영국 왕실에서 의전에 신경을 썼다는 의미겠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원중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