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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직원들을 폭행한 축협 조합장, 얼마 전 보도해 드렸는데요.
모친상을 당한 직원을 위로하러 간 자리에서 추태를 부린 사실이 뒤늦게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조문 온 직원을 폭행하고 소주병으로 위협까지 했다네요.
유족들은 안중에도 없었던 거죠.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순창의 한 장례식장입니다.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는 여성, 전북 순창의 축협 조합장입니다.
잠시 후 조문 온 직원과 이야기하더니 갑자기 직원의 다리를 걷어찹니다.
노조에 가입했다는 게 이유였는데, 이번엔 주먹으로 때리고, 말리는 직원까지 발로 찹니다.
화가 안 풀렸는지 소주병을 들어 때릴 듯이 위협합니다.
모친상을 당한 직원 상갓집에 와서 추태를 부린 건데, 유족은 물론 아이들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폭행당한 직원 동료
- "많은 사람이 있었던 곳이고, 조합의 장으로서 그런 자리에서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사람으로 그 직원을 생각 안 하는구나 (느꼈죠.)"
축협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술에 취해 신고 있던 신발로 직원들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그 조합장입니다.
해당 조합장은 이후 경찰에 입건됐는데, "돈으로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순창 축협 조합원
- "피해자들을 만나게만 일단 해주면 2장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돈이겠죠. 저는 금액까지 2장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어요."
축협 노조 등에서 내건 현수막을 누군가 훼손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노동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조합장의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폭행 조합장은 즉각 사퇴하라! 사퇴하라!"
조합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로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