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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코로나19 때문에 1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잠시 뒤 개막합니다.
아시안게임을 두루 취재해온 문화스포츠부 국영호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어디서 많이 본 옷을 입고 나왔네요, 정확히 무슨 옷이죠?
【 답변 】
뉴스에서 많이 보셨을텐데요, 우리 선수들이 항저우로 향할 때 입었던 공식 단복입니다.
이 단복을 입고 종목별 시상식에 나서게 되는데, 선수들이 시상대 맨위에서 애국가를 많이 울려주길 바라봅니다.
【 질문2 】
금메달 50개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노리는 우리 선수들 얘기도 해볼까요. 앞서 리포트에 나온 월드 스타들 말고 이색 경력 선수들도 이목을 끌고 있죠?
【 답변 】
우리나라 선수단은 이번에 역대 최다인 1,140명으로 구성됐는데,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우선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키 작은 앳된 선수가 있는데, 초등학교 6학년 13세 문강호 선수입니다.
전원 10대로 구성된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로, 두 번째 최연소 선수인데, 항저우에 입성할 때 당찬 각오를 밝혀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문강호 /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 "신기해하는 친구들도 있고, 응원도 많이 해주고 사인해달라고 하는 친구도 있고, 많은 응원 해주셨습니다."
【 질문3 】
그리고요, 우리 선수 중에 재벌가 며느리도 있다는데, 종목도 생소하더라고요?
【 답변 】
카드게임 일종으로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즐겨한다는 브리지 종목! 이 종목 선수 중에서는 63세의 김혜영 선수가 주목을 받는데요.
다름아니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며느리이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부인으로 유명합니다.
현재 10년째 브리지협회 부회장이기도 한데요, 내일 항저우로 향한다는데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읍니다.
【 질문4 】
땀 흘린 가치를 인정받길 바라겠고요. 그런데요, 활기차게 대회를 치러야 하는데, 일부 종목 선수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도 있어요?
【 답변 】
불행히도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게 테니스 선수들인데요.
대한테니스협회가 50억 원이 넘는 채무를 지면서 최근 정희균 전 회장이 물러났고요, 현재 협회 명의 모든 통장이 압류되고, 지난주에 '법카'라고 하죠, 법인카드도 정지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항저우 현지에서는 테니스 대표팀 감독의 개인카드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 현재 테니스인들과 팬들의 성금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 목소리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손영자 /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직무대행
- "선배들이 이러고 있으니까 저희가 선수들 보기 너무 부끄럽고, 운동은 특히 기가 모여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시합을 가서 있으니까 너무 안쓰러워서."
승마 선수들도 대한승마협회의 재정 악화에 따라 현지 체류비와 말 사료비, 말 관리사 인건비 등을 해서 2천만 원가량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질문5 】
선수들이 대회에만 집중하도록 지원해야 하는데, 안타깝군요. 마지막으로 5년 만에 돌아온 북한인데, 인공기 게양 논란이 일었죠?
【 답변 】
어제 북한의 항저우 선수촌 입촌식에서 인공기가 게양되는 모습이 공개됐었는데요.
세계도핑방지기구는 2년 전 북한이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제대회에 북한 국기의 게양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혈맹'인 중국과 북한 모두 이를 어기고 있는 상황이고요, 세계도핑방지기구는 이 사실을 보고 받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번에 역도와 유도, 레슬링 등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는데, 그때도 인공기가 시상식에서 올라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앵커 】
모쪼록 우리나라 선수들이 내일부터 좋은 소식 들려줘서 종합 3위 목표를 달성하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스포츠부 국영호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