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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23일)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만류에도 단식을 이어가겠단 강한 의지를 보여왔지만, 의료진이 강제로 단식을 중단시키겠다는 뜻을 오늘 아침 전달했고, 이 대표가 결국 받아들인 겁니다.
하지만, 여러 복잡한 정치적 속내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회복 치료에 집중하면서 오는 26일 예정된 법원 영장 실질심사에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가 입원 중인 녹색병원 현장 연결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태진 기자,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단 이유부터 살펴보죠, 그동안 의지가 굉장히 강했잖아요?
【 기자 】
네,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 쇄신, 오염수 국제 제소를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23일)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24일 만입니다.
'명분 없는 단식 쇼',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것'이라는 여권의 강한 비판이 있었고, 민주당 안팎에서 단식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이 대표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런 이 대표가 전격적으로 단식을 중단하게 된 표면상의 이유는 의료진의 강한 만류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의료진은 오늘 이 대표에게 즉각적인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더 이상의 단식은 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해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입니다."
의료진은 더 이상 단식을 이어가면 장기 손상 등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강제로 단식을 중단시키겠다는 의사를 오늘 아침 이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어제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당무위 의결 권고까지 전달하면서 이 대표가 오늘 오전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그럼 오늘부터 이 대표는 어떤 치료를 받게 됩니까?
【 기자 】
단식을 중단했다고 해서 바로 일반식 식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24일간 단식을 한 만큼 일단 이 대표는 수액과 영양제 등 주사제 치료부터 시작해 미음과 일반식 등으로 식사를 늘려갈 예정입니다.
더불어 위축된 장기 회복을 위한 적절한 약물치료도 병행하겠다는 계획인데요.
하지만, 오는 26일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할 정도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장이 기각되더라도 바로 퇴원하지 않고, 상당 기간 녹색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반대로 구속되면, 어디에서 회복치료를 할지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24일간 이어졌던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은 생명 위협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지만, 이 대표 본인뿐 아니라 정치권과 사법부에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올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녹색병원에서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현장중계 : 이권열 기자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박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