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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기도 화성의 한 반려견 번식장에서 학대 등 불법 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허가를 받은 것보다 1천 마리 넘게 키우다 보니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는데, 동물보호단체들과 경기도가 함께 1천 400마리를 구조해 돌보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발 디딜 틈도 없는 빼곡한 공간에 수백 마리의 반려견들이 뭉쳐 있습니다.
바닥에는 배설물이 아무렇게나 뒹굴고, 눈병이나 피부병에 걸린 반려견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철창 안 구석에 있는 한 강아지는 죽은 듯 배를 드러내고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냉동고를 열자 신문지로 꽁꽁 싸맨 개 사체들도 줄줄이 나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 허가를 받고 운영 중인 반려견 번식장에서 동물 학대 행위가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서나경 /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구조팀장
- "피부 상태가 너무 안 좋거든요. 전체적으로 등 털이 다 날아가서 피부병이 많이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 반려견 번식장은 허가 조건보다 1천 마리 넘게 개를 키우며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동물보호단체 20여 개가 함께 힘을 모아 수거한 쓰레기들입니다. 50리터짜리 종량제 봉투만 70여 개가 넘을 정도로 현장은 엉망이고 악취도 극심합니다."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지사까지 나서 학대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개 1천 400여 마리 곧바로 구조해 보호센터로 옮겼습니다.
▶ 인터뷰 : 신병호 / 경기도 동물복지과장
- "빨리 질병이 없는 상태에서 안정화를 하고 돌보고 훈련해서 입양을 보낼 수 있도록…."
경기도는 소유주로부터 개 소유권 포기를 얻어내는 한편, 해당 사업장에 대해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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