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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하루가 멀다 하고 흉기 난동 사고 소식이 끊이질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부 이성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주택가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다 잡힌 30대 남성에 대한 소식 앞서 전해 드렸는데요.
비슷한 시각 흉기 오인 신고로 지하철이 갑자기 멈춘 사건도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어제(26일) 오후 8시 54분쯤 서울지하철 1호선에서 발생한 사건인데요.
영상을 보시면 한강철교 위에 지하철이 서 있습니다.
용산역에서 노량진역 방향으로 달리던 열차 안에서 한 승객이 가방에서 물건을 꺼내 집어던지며 소란을 부렸습니다.
이를 본 주변 승객들이 흉기 난동과 승객 간 다툼 등으로 오인해 112에 신고한 겁니다.
다행히 현장에서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대피하던 승객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 질문2 】
흉기 난동 사건이 최근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요?
【 기자 】
지난달 21일 피의자 조선이 한낮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를 휘둘러서 행인 4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여러 전문가는 이 사건이 최근 계속되는 강력 사건의 트리거, 즉 방아쇠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조 선 /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지난달 28일)
"- 왜 그랬습니까?
= 죄송합니다.
- (범행) 계획했다는 것 인정하십니까?
= 예."
22살 최원종은 차량을 번화가로 돌진한 뒤 백화점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큰 충격을 줬습니다.
두 사건 이외에 모방범죄는 아니더라도 흉악 범죄가 잇따르고, 살인 예고글까지 계속해서 올라오면서 사회적인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질문3 】
조선이나 최원종의 경우 사회에서 단절된 '은둔형 외톨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회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기자 】
네, 당정은 여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중증 정신 질환자는 법원에서 판단해 입원 여부를 결정하는 사법입원제와 가석방 없는 종신제 등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우선 사후적인 처벌 수위를 높히되, 근원적인 대책도 추가적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23일)
-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지만, 강력범죄에 대한 안전을 지키려면 크게 보면 질환자에 대한 치료체계를 더 효율화하고 강화해야…."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전문가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촬영된 잔혹한 범죄 영상이 쉽게 유포되는 데 대한 우려도 많습니다.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간접적인 트라우마에 시달릴 가능성도 커서 영상의 무분별한 유포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사회부 이성식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