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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제5호 태풍 '독수리'가 중국으로 상륙하면서 베이징 등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져 20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됐습니다.
비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피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주민들이 밧줄에 매달려 가까스로 탈출합니다.
▶ 인터뷰 : CCTV 보도
- "구조대원 1명이 구명줄을 타고 고립된 사람들에게 다가가 구명복을 입히고 줄로 이동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40분 후 고립된 인원 모두 안전하게 구출됐습니다."
갓난아기와 어린 아이들은 구조대원들이 안거나 업은 채 침수된 집에서 구해냅니다.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을 받은 지난달 29일부터 어제(1일)까지 베이징엔 평균 260mm, 최대 47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주민들은 역류하는 빗물을 직접 막으려고 임시 물막이를 만드느라 밤새 진땀을 뺐고,
고립 인구가 많은 곳엔 군 헬기가 투입돼 긴급 물자 전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리우동 / 육군 항공여단 중사
- "지정된 장소에 착륙해 여건이 허락하는 한 물자를 이송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기 장치를 사용해 작업자를 하강시키고 부상자를 즉시 이송하겠습니다."
이번 폭우로 인명피해도 컸습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구조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과 공산당 간부 2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숨졌고, 2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에서도 9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번 폭우로 58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 당국은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진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