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지 7개월인데, 중국의 경제 회복은 여전히 더딥니다.
중국인들이 지갑을 통 열지 않자 결국 중국 정부는 부동산을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가재요리, 샤오룽샤 식당이 밀집한 거리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엔 온종일 손님들로 붐볐는데, 요새는 저녁 시간이 지나도 식당 안은 한산합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몇몇 가게는 보시다시피 이렇게 영업을 아예 중단했습니다."
'제로 코로나' 조치를 해제한 지 7개월이 넘었지만,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중국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실제로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6.3%로 시장 기대치인 7%에 크게 못 미쳤는데, 내수 부진이 큰 이유입니다.
결국, 중국 정부는 부동산 경기 부양을 통한 소비 촉진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지난 24일)
- "시진핑 주석은 새로운 경제 발전 전략 수립을 가속하고, 전면적인 개혁·개방을 이루기 위해 거시 정책 통제를 강화하면서 내수를 확대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2016년 이후 각종 경제 정책 회의에서 빠지지 않던 "집은 투기용이 아니다"라는 구호가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옌위에진 / 상하이발전연구소 연구원
- "회의에서 나온 신호는 단순한 완화 이상을 의미합니다. 2016년 이후 시행한 엄격한 정책 중 일부는 실제로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뒤집거나 취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약화가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려울 거란 전망은 여전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