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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영아를 숨지게 한 혐의로 친부와 외할머니가 구속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친모도 공모한 정황이 드러나 피의자로 입건됐습니다.
이른바 '그림자 아이'의 확인된 사망자는 34명으로 늘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경기 용인에서 장애를 가진 남자아기가 태어나자 숨지게 하고 야산에 묻은 혐의를 받는 친부와 외할머니.
이들은 친모에게는 살해한 사실을 숨겼다고 했고, 친모도 사산한 줄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친부
- "왜 아이 엄마 몰래 범행 저지르셨습니까?
- 죄송합니다."
▶ 인터뷰 : 손 모 씨 / 외할머니
- "아이에게 하고 싶으신 말은요?
- 정말 미안하다고."
하지만 경찰은 친모가 출산 전 장애 사실을 알았고, 임신 34주째에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 것도 통상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친모를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됐습니다.
병원에서 태어난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이른바 '그림자 아이'에 대한 전수조사가 일단락된 가운데 경찰이 수사 중인 건 939건.
이중 소재가 확인된 건 253명으로, 782명의 행방이 불분명합니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영아는 34명으로 늘었는데 이 중 11명에 대해선 범죄 연루 가능성이 있어 수사 중입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전수조사결과를 발표하려 했지만, 일부 지자체의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
경찰 조사 역시 산모의 진술에 의존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어 조사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