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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이 10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습니다.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생각만큼 경제가 회복하지 못하자 정부가 시장에 개입한 겁니다.
베이징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취업박람회.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린진 / 구직자 (28세)
- "요즘 경기 상황이 안 좋아서 많은 사람이 해고되거나 이직을 합니다.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었습니다."
특히나 중국 정부를 골치 아프게 하는 건 20%가 넘는 청년 실업률입니다.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웨이란 / 대학원 졸업생
- "올해 상황이 좋지 않아요. 저희 반 친구 중에 일자리를 얻은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아는 한, 12명 중에서 2~3명 만이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1분기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중국 경제는 2분기 들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모두 4월보다 하락했고,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역시 시장 전망치를 밑돈 가운데 수출마저 전년 대비 7.5% 줄었습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앞다퉈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를 10개월 만에 전격 인하했습니다.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 회복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도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그럼에도,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 지정학적 긴장, 지방정부 부채와 같은 문제들 때문에 금리 인하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