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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붕괴 사고가 난 정자교는 보행로엔 지지대가 없는 공법으로 건설됐다고 알려졌죠.
인근 수내교와 불정교를 포함해 분당 탄천에 설치된 교량 대부분이 이 공법으로 세워졌는데, 같은 회사가 16개 교량 모두 설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교량들에 붕괴 방지 지지대를 긴급 설치한 성남시는 건설 당시 설계에 문제가 없었는지, 시공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붕괴 사고가 난 정자교는 '외팔보'라고 불리는 캔틸레버 형태의 구조물입니다.
차도 밑에는 교각이 받치지만 도로 가장자리인 보행로에는 지지대가 따로 없는 공법입니다.
보행로 기울어짐 현상으로 통제된 인근 수내교와 불정교를 비롯해 탄천의 주요 다리 16개 모두 이 외팔보 공법으로 건설됐습니다.
16개 교량의 시공사는 제각각이지만, 설계는 모두 삼우기술단이라는 한 회사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법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같은 회사에서 설계한 교량에서 이상 현상이 나타난 만큼 성남시는 해당 16개 교량에 붕괴 방지용 지지대를 긴급 설치했습니다.
▶ 인터뷰 : 신상진 / 경기 성남시장 (지난 7일)
- "정자교와 같은 공법으로 건설된 교량 16개소에 대해 이번 주말까지 교량 보행자로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구조물 일명 잭서포트를 설치하겠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성남시는 외팔보 공법으로 건설된 교량에 대해 설계는 제대로 됐는지, 제대로 됐다면 설계대로 시공이 잘 이뤄졌는지 정밀 점검할 방침입니다."
보강만으로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전면 재시공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도 정자교 발주부터 설계와 시공, 감리, 유지관리까지 전방위 수사를 벌여 붕괴 사고의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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