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기소된 이재명 대표의 당직을 유지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 당무위 결정이 만장일치였다고 했지만, 사실은 아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전해철 의원이 갑작스러운 소집과 공소장 검증 등을 문제 삼으며 반론 제기를 했던 건데요.
당장 비명계에서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당원들은 이 대표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보도에 김태림 기잡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기소 6시간 만에 열린 당무위 결과를 발표하며 '만장일치'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그제)
- "의결정족수가 성립이 됐고 이 의결이 올라와서 반대 없이 통과가 됐습니다."
그런데 말이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 "전해철 의원께서는 어제 기권을 하고 당무위원회에서 퇴장을 하셨습니다. 해석의 논란이 있다, 같이 논의를 해야 한다…."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당무위의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적인 토론을 해서 처리해야 한다"며 "윤리심판원에 조사의뢰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 당무위에서 의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직무정지 절차가 있어야만 예외 조항 적용이 가능"한데 해당 절차가 없었고, "당 이미지가 너무 방탄으로 고착화되는 것 같다"며 꼬집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권리당원들도 이 대표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 인터뷰 : 백광현 /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 "당헌 80조는 민주당의 정체성이기도 하고 당원들에게는 자부심이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의 방탄만을 위해서 당원들의 자부심을 짓밟았습니다."
권리당원 325명이 참여했는데 백 씨는 "동참자가 계속 늘고있다"며 "본안 소송에는 권리당원 1,000명 넘게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민주당은 단합하는 모습을 신속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속전속결의 배경을 밝혔지만,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 나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