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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복궁 광화문 앞에 '월대'라고 불리는 기단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광화문의 옛 모습을 찾기 위한 발굴 조사가 한창인데요.
땅을 파 보니 일제강점기 시절 철로가 드러났습니다.
57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 철길을 어제(16일)부터 일반인도 볼 수 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화문 앞 반원 형태의 공간에 기단이 있고 사람들이 오갑니다.
이른바 '월대'가 복원됐을 때를 가정한 모습입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문화재청과 함께 광화문 월대와 주변부 발굴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범위는 광화문 전면부 6,107㎡입니다.
광화문 앞 땅을 파니 Y자 형태의 전차 철로가 나왔습니다.
안국동 철로와 효자동 철로가 세종로 방향으로 이어지는 부분인데, 일제강점기인 1917년부터 1966년까지 존재하다 57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문제는 일제가 광화문의 월대와 삼군부 등 주요 시설물을 훼손하고 그 위에 철로를 깔았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신희권 /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
- "문 앞에 월대를 갖춘 모습이 광화문의 진정한 모습이고 문을 기준으로 임금이 봐서 왼쪽에는 의정부, 오른쪽으로는 삼군부라고 하는 문무의 최고 통치기구가…."
발굴된 문화재는 어제(16일)부터 사흘간 공개하는데 하루에 3회씩 최대 30명 규모로 진행됩니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습니다.
▶ 인터뷰 : 정다운 / 해설 프로그램 참여 시민
- "차량이나 도보로 이동하던 아스팔트 바로 아래 유적들이 남아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그동안 시간이 쌓여서 우리가 지금 살고 있구나 생각이 듭니다."
▶ 스탠딩 : 이동훈 / 기자
- "서울시는 광화문 주변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유구 보존과 정비 계획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임주령
#광화문 #월대 #일제강점기 #철로 #삼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