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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주 러시아 국경지역에서 파괴 공작으로 인한 교전이 있었죠.
우크라이나 측은 공격을 부인했는데요.
"본토 테러에 대한 보복"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에너지 시설을 중점적으로 노린 공격에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민간인 인명피해도 났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폭격을 맞은 마을엔 하얀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주민들은 하룻밤 사이에 가족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오스타펜코 / 희생자 가족
- "가족들이 아직 잔해 밑에 있습니다. 살아 있기를 바라지만, 어려울 것 같습니다."
러시아가 현지시간 9일 새벽부터 7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전역에 80여 발의 미사일과 자폭 드론 공습을 벌였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섞어 대규모 공격을 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방공망을 뚫은 미사일이 주택가와 버스 정류장 등에 떨어지며 서부 르비우와 남부 헤르손 등지에서 민간인 11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이 지난주 본토에서 발생한 교전에 대한 보복 공습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고르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올해 3월 2일 브랸스크 지역에서 키이우 정권이 조직한 테러 행위에 대응해 아군은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10개 지역의 에너지 기반시설이 피해를 보며 전력 공급이 제한돼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열차 15대도 1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한때 자포리자 원전의 전력 공급도 끊겼는데, 국제원자력기구 총장은 원전 주변을 보호구역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라파엘 그로시 /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 "유럽에서 가장 큰 원전이 비상가동하는 게 벌써 6번째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언젠가 우리의 운이 다할 것입니다."
원전 냉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 원자로 과열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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