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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5일 만의 담화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을 향해 "언제든지 압도적 행동을 할 수 있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다음 주 한미 '자유의 방패' 연습을 앞두고 도발 명분 쌓기에 나선 겁니다.
한편으론 한일 긴장해소 분위기에 경계심을 표출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공군은 연이틀 한반도 서해 상공과 비상활주로에서 연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사거리 200㎞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실을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 B-52H가 3개월 만에 전개됐습니다.
오는 13일부터는 11일간 본격적인 '자유의 방패' 연합 연습에 돌입합니다.
북한은 한미 군사공조에 말폭탄을 쏟아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에서 "한미 군사적 동태를 빠짐없이 주시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압도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도 "조선반도에서의 핵전쟁 발발 위험이 현실적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고 거들었습니다.
강제징용 해법 마련에 한일관계가 정상화 조짐을 보이면서, 한미일 공조를 의식한 행보로도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활동 징후가 있다"며 북한 핵실험 임박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일단은 ICBM의 또 다른 고각 발사, 그리고 정상 각도 발사를 통해서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입증한 후에 핵실험 단추를 누를 것으로 예상 됩니다."
북한 도발은 오는 13일 끝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이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