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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리나라 지난해 출산율은 그야말로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그런데 저출산 사태가 기업 '이름'까지 바꾸고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무슨 이야기인지 오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경애 / HY 매니저
- "예전에는 가정집에서 아이들 제품을 많이 시켜먹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아이들이 많이 줄다 보니 성인용 제품이 더 많이 나가고 있어요."
저출산 고령화 분위기 속에 2년 전 한국야쿠르트는 회사 이름을 바꿨습니다.
특정 제품명이 더 이상 회사를 대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거 어린이 음료를 배달하던 물류망을 활용해 배송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최근에는 배달대행업체까지 인수했습니다.
▶ 인터뷰 : 손성훈 / HY 홍보팀 과장
- "저희가 가지고 있는 물류인프라, 물류소라든지 매니저라든지 지역에 있는 500개 정도 되는 영업점을 활용해서…."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이렇게 기업들이 사명변경까지 고려하는 건 기존에 가진 업의 이미지를 벗어나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저출산으로 분유 등 우유 관련 매출이 줄어든 매일유업은 사명에서 '유업'을 빼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단백질 보충제나 외식 사업이 주 사업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롯데제과도 아이들 간식인 과자와 아이스크림이 아닌 신사업 확대를 위해, 회사 이름에서 '제과'를 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다양한 수익사업을 해야만 위험이 왔을 때 극복할 수 있다…."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를 넘어 기업들의 생존문제에도 영향을 주며, 내용뿐 아니라 얼굴까지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전현준 VJ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