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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바닷 속 해양 생물의 가장 큰 적은 버려진 그물입니다.
폐어망을 수거해 다시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단순 재활용을 넘어 디자인 상품으로 재탄생되는 현장을 김종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매장에 진열된 각양각색의 다양한 가방들.
이 가방의 공통점은 폐어망이 재탄생했다는 것입니다.
해양쓰레기인 폐어망을 수거해 나일론 소재를 추출하고, 이를 실로 만든 후 가방으로 부활시킨 겁니다.
▶ 인터뷰 : 신요한 / '플리츠마마' 브랜드 전략팀장
- "(폐어망에서) 나일론만 추출해서 순도를 높이는 작업을 거쳐서 원사로 생산하고 제품을 만드는 겁니다. 리사이클링이 아닌 걸 사용하는 것 대비 70% 정도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이 업체는 가방을 포장하는 박스와 선물용 포장백도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전 과정에서 제로웨이스트를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매년 800만 톤가량.
이 중 60만 톤이 폐어망인데, 재활용되는 양은 아직 1만 4천 톤에 불과합니다.
자동차 내외장재에도 폐어망에서 추출한 플라스틱이 사용됩니다.
재처리 비용으로 가격 경쟁력은 아직 떨어지지만 환경을 지킨다는 점은 소비자에게 매력이 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준 / '삼양사' 모빌리티마케팅팀장
- "폐어망 소스를 연간 약 1,100톤 정도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소재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환경을 지켜야 되는 비용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거부감이 들지 않는…."
삼성전자도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에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확대하기로 했고 올해 15톤 분량의 폐어망을 수거할 계횝니다.
이제는 제품의 디자인이 외관의 아름다움을 넘어 생산 과정의 아름다움까지 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