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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의 검찰 소환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사회부 법조팀 심가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심 기자. 오늘로 3번째 조사인데, 지난 1, 2차 때와 비교해서 다른 점이 있었을까요?
【 답변1 】
먼저 이 대표가 함께 검찰 출석 현장에 등장하는 측근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10일 성남지청 첫 출석 때는 정청래, 박찬대 의원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해 동행한 의원만 40여 명에 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으로 나간 2차 출석 때는 동행한 의원 수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이 대표가 '오지 마라'고 당부를 하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민주당 정치인 20명 가까이가 '혼날 각오를 하고 왔다'며 청사 밖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이 대표를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3차 조사 현장에는 이 대표의 의지를 반영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고, 당초 예고한 대로 변호사 1명만 대동을 했습니다.
【 질문2 】
이 대표를 검찰이 또 부를지 관심인데, 검찰에서 추가로 출석 통보를 할까요?
【 답변2 】
현재로서는 대장동, 위례신도시 관련 의혹으로 검찰이 추가 소환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잘 협조해준다면 가급적 오늘로 모든 조사를 끝낼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이 대표가 계속해서 입을 열지 않다보니 추가로 불러 조사를 더 한다고 하더라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단, 이 대표의 의혹은 오늘 조사 대상인 위례 신도시와 대장동뿐이 아니죠
성남시장 시절 다른 의혹인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이 아직 수사중이고, 수원지검에서는 쌍방울의 불법 대북 송금 의혹 속 이 대표의 방북 비용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의혹과 관련해 더 불러 캐묻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 질문3 】
이 대표가 오늘 입장문 중 수원지검에서 제기했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온데 간데 없어졌다'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 답변3 】
'흔적 없이 사라졌다'고 언급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성태 전 회장만 송환되면 이재명은 끝장날 것이라면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마구 부풀리더니 김 전 회장이 구속되었는데도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저희 취재 내용을 종합해보면, 관련 의혹이 사라졌다기보다는 수사의 우선순위에서 밀린 상태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내일은 김 전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김 모씨까지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제기되는 의혹의 양이 워낙 방대한데 모든 수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는 없겠죠.
검찰이 일단 대북 송금 의혹을 푸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 질문4 】
오늘 조사 이후로는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 까요?
【 답변4 】
앞서 말씀드린대로 검찰은 오늘까지 두 차례 조사를 끝으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더라도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어야 합니다.
민주당이 과반인 국회에서는 부결될 가능성이 커, 결과적으로는 불구속 기소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심가현 기자였습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이동학·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