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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시즌 개막 전 치열한 영입전을 벌이는 프로축구 구단들이 또 다른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바로 선수 영입 발표, '오피셜'을 얼마나 특별하게 알리는지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지 최형규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한 편의점에 들어간 한 남성이 점원과 반갑게 대화를 나누고,
▶ 인터뷰 : 이시영 / FC서울 수비수
- "어? 형도 왔어?"
▶ 인터뷰 : 박수일 / FC서울 수비수
- "봉투 100원인데 줄까?"
다른 점원은 열심히 냉장고에 맥주를 채웁니다.
▶ 인터뷰 : 임상협 / FC서울 공격수
- "얘들아, 떠들지 말고 형 좀 도와줘!"
유튜브에 올라온 100초 정도의 짧은 이 영상은 놀랍게도 이번 시즌 FC서울로 영입된 세 선수의 영입 발표 공식 영상입니다.
FC서울은 모기업이 운영하는 편의점과 주유소를 활용해 선수 영입을 알리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 현대도 이색 영입 발표전에 뛰어들었습니다.
2021년 득점왕 주민규를 영입한 울산은 주민규를 해경으로 변신시키고 울산항에 입항하는 장면으로 4년 만의 복귀를 반겼는데, 특별한 환영에 선수들도 '대만족'입니다.
▶ 인터뷰 : 주민규 / 울산 현대 공격수
- "해양경찰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오피셜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축구 꿈나무들과 함께 하기도 하고,지역 명소를 활용하는 등 구단들은 연고지 홍보와 함께 지역 팬들의 마음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정장을 입고 사인하는 기존의 입단식에서 벗어난 색다른 '영입 발표전' 덕에 개막 전부터 축구팬들의 눈이 더 즐거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박경희
화면제공 : 울산 현대, FC서울, 제주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강원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