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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 무인기에 우리 군이 우왕좌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제(27일)는 '새떼'를 무인기로 오인해 전투기를 긴급 출동시키고 재난안전문자까지 발송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오늘(28일) 새벽에도 미상의 항적이 포착돼 공군 전투기가 출격하면서 인천 등 수도권에 굉음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군은 어제 오후 1시쯤, 인천 강화군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항적을 포착해 약 3시간을 추적했습니다.
공군 전투기 등이 긴급 출격했고 강화군은 주민들에게 석모도 지역에 무인기가 관측됐다고 문자까지 보냈습니다.
하지만, 군 확인결과 해당 항적은 무인기가 아니라 새떼였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그제(26일)와 유사하게 공군 전투기와 전투 헬기 등 타격자산이 동원됐으며, 조종사가 새떼를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데 이어 탐지까지 실패한 상황을 의식한 듯 군은 대비태세 부족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강신철 /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결과적으로 군의 대비태세가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새벽에는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굉음이 들려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미상 항적이 레이더에 식별돼 인천과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우리 공군 전투기가 출격하면서 소음이 발생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굉음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인천경찰청에서만 새벽 0시 40분쯤부터 1시간 넘게 관련 신고가 40건이 접수됐습니다.
군은 해당 항적이 북한 무인기가 아니라는 데 무게를 두고 어떤 물체였는지 정확히 분석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이유진
그래픽: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