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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철로 된 벽과 기둥을 기어오르고, 철제 지붕에 거꾸로 매달려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동 속도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합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박해원 교수팀이 개발한 사족 보행 로봇입니다.
8kg 남짓한 로봇이 철제 벽을 쉽게 오르고,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평지처럼 걸어다닙니다.
철제 벽에 달라붙을 수 있는 핵심 기술은 바로 로봇의 발바닥.
자기력을 빠르게 끄고 켤 수 있도록 했고, 평탄하지 않은 표면에서 더 잘 붙을 수 있도록 접착력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홍승우 / KAIST 기계공학 박사과정
- "(자석을) 탈부착하는데 0.005초밖에 안 걸리는데 기존에 사용했던 영전자석 같은 경우는 길게는 5초나 걸렸던 거죠."
이 기술로 별도 센서 없이 힘을 제어할 수 있어 세계 최고 속도인 초속 70cm로 철제 벽이나 기둥을 기어오를 수 있습니다.
상용화되면 조선소나 철골 구조가 적용되는 건축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전진우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책기획실장
- "사람을 대체하거나 혹은 위험하기 때문에 원래 사람이 안 하고 회피해야 했던 일을 이제는 로봇이 비로소 들어갈 수 있는 시점이 됐기 때문에, 무궁무진하게 쓰일 여지가 많이 있죠."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로봇이 철로 이뤄진 대형 구조물의 점검, 수리, 보수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MBN 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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