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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에는 해안가 해일 피해가 우려되는 부산으로 가봅니다.
박상호 기자! 지금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 기자 】
저는 지금 70~80층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까진 비의 양은 많지 않지만, 바람이 조금씩 강해지면서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2년 전 태풍 '마이삭' 때 이곳에서 빌딩풍의 위력이 처음 수치로 확인됐기 때문인데요.
당시 태풍이 근접했을 때 바다 쪽보다 빌딩 사이 바람이 2배 정도 거셌습니다.
이번 태풍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m에서 60m에 이를 전망이어서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
▶ 인터뷰 : 권순철 / 부산대 빌딩풍 연구팀 교수
- "만약 초속 60m/s의 바람이 불때 빌딩풍으로 인해서 주변 지역에는 80m/s 이상의 강풍이 불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간판들이 날아갈 수 있고요."
부산에는 파도가 최고 12m까지 일 것으로 보여 해일과 월파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해안가 상인들은 모래주머니를 쌓거나 합판으로 아예 건물 입구를 막아버렸는데요.
콘크리트를 넣어서 굳힌 포대 자루를 어른 키 높이만큼 쌓아놓은 곳도 있습니다.
태풍 '매미' 때 대형 크레인이 쓰러졌던 부산항에선 컨테이너와 크레인을 고정하는 작업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저지대 침수도 우려됩니다.
내일까지 최대 4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부산 동구와 남구 상습 침수지역에는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태풍 '힌남노'는 내일 아침 7시쯤 부산에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조 시각이 내일 새벽 4시 반쯤이라 부산은 이때부터 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