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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Y 포럼 2023 '이게 바로 나야, It's me' 두 번째 세션으로 진행된 두드림 쇼에는 여인택 피치스그룹코리아 대표, 김도영 김씨네 과일 대표, 김다인 마뗑킴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이번 두드림 쇼의 주제는 '내가 곧 브랜드'로, 세 사람은 모두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직접 성장시켜온 분들입니다.
여인택 피치스코리아그룹 대표는 '피치스' 는 지난 2018년 LA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이를 2020년 역수입하듯 한국으로 가져왔다며, 예전에는 브랜드가 입소문을 통해서 성장하는 시대였다고 하면 지금은 SNS가 발전해 콘텐츠를 잘 만들면 파급력을 가지고 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차 문화를 대변하는 브랜드가 뭐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머릿속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며 브랜드 출시 배경을 말했습니다. 자동차 문화를 대변하는 멋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는 겁니다. 여 대표는 피치스가 초기에는 차에 미친 영상감독, 패션디자이너, 아티스트, 화가, 페인터 등의 크루들 덕분에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고. 그러면서 지금은 새로운 기술을 갖고 있거나 플랫폼, 호텔, 주유소 등 인프라를 가진 분들이 생기면서 모든 사람을 엮어서 재밌는 것들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 대표는 자신을 '차에 미쳐있는 놈'이라고 정의하면서, 차에 미쳐있기 때문에 차에 미쳐있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자기 혼자 꿈꾸는 세상은 만들 수 없다며, 그 꿈을 같이 믿고 이뤄질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김씨네 과일 김도영 대표는 과일가게에서 옷을 파는 회사의 대표입니다. 2022년 김씨네 과일이라는 회사를 차린 김 대표는 그전에도 인물이 주제로 된 티셔츠를 많이 만들었다면서 지난해 5월 첫선을 보인 과일 티셔츠가 인기를 끌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티브 잡스'처럼 이야기해보겠다며, 무대를 걸으며 이야기를 한 김 대표는 처음엔 플리마켓 컨셉에 맞춰서 시장 컨셉으로 과일 장수를 시작했다며, 그 이후 전국을 돌며 티셔츠를 팔았고 결국 홈쇼핑에까지 선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배스킨라빈스 31을 비롯한 많은 기업이 협업하고 싶어 한다면서, 백화점에 입성했을 때 사람들이 구찌나 루이비통이 아닌 김씨네 과일 티셔츠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오픈런을 하는 것을 보고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자신을 '내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며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내 일에는 자부심이 있다면서, 걱정만큼 필요 없는 것이 기대다, 진심에는 절대 실패가 없다는 조언을 청년들에게 건넸습니다.
마뗑킴 김다인 대표는 브랜드 이름을 지을 때 멋있는 불어 이름을 찾다가 마땅이라는 단어가 아침, 출발을 의미하는데 발음하기 어려워 마뗑킴으로 짓고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등에 베를린과 파리, 서울이 쓰여있는 재킷을 입은 김 대표는 자신은 평범한 사람이고 꿈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패션 공부를 하겠다고 유학을 떠나겠다는 지금의 남편을 무작정 따라갔다며 힘들었던 유학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패션에는 관심이 많아서 처음 동대문에 옷을 사러 간 이야기를 하면서, 길을 막고 있다면서 그렇게 심한 욕은 처음 들어봤다며 그때 구했던 옷은 결국 팔리지 않았다며 진짜 성공해야겠다고 쓴 포스트잇을 아직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여러모로 레전드라고 칭한 김 대표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결국 도전이라면서 고졸 출신인 본인처럼 껍데기의 삶을 살았던 사람도 여기까지 왔다며 남의 신경을 쓰느라 움츠러들지 말고 늦지 않게 지금이라도 도전해보라는 말을 청년들에게 전했습니다.
[오태윤 기자 5ta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