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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고 있는 홍콩에서는 한 고위 인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생일 파티를 즐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참석자 중에 확진자가 나오며 우리나라 장관,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고위급 인사들이 격리조치 된 겁니다.
일본은 신규 확진자가 8천 명대로 폭증하며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16배 급증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옆 사람과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선 마스크를 썼지만 서로 매우 밀착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홍콩에서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홍콩 대표 위트먼 헝의 생일파티 모습입니다.
파티에는 170명이 참석했는데, 확진자가 2명 발생하며 참석자 모두 3주 격리조치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민정사무국장 등 홍콩 정부 고위 간부 13명과, 우리의 국회 격인 입법회 의원 20명이 참석했다는 겁니다.
간부 업무는 중단됐고, 입법회 의원 90명 중 20명이 격리되며 당장 오는 12일 입법회 개원 여부까지 불투명해졌습니다.
저녁 시간 주민들의 식당 출입조차 금지한 상황에서 고위 공직자들의 방역 위반이 드러나자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동료들이 보건당국의 지침을 명백히 위반했습니다. 이래서 어떻게 주민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겠습니까?"
한편, 일본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확진자는 8천 480명으로 집계되며 4개월 만에 8천 명대로 올라섰는데,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16배 급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오키나와와 야마구치, 히로시마 등 3개 현에 오늘부터 '준 긴급사태' 조치를 적용합니다.
해당 지역은 지자체 판단에 따라 음식점 영업 제한 등 규제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준 긴급사태'는 지난해 9월 말 전국에서 모두 해제된 뒤 넉 달 만에 다시 적용되는 것으로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