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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처음 100명을 넘어서면서, 누적 사망자도 5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위중중 환자도 역대 최다를 다시 경신하면서, 병상이 없어 마냥 기다리는 환자가 200명을 넘었습니다.
심지어 중증 환자인데도 병상이 없어 일주일째 기다리는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첫 소식, 정태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에만 109명이나 나왔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숫자로, 미접종자가 절반 이상인 56%를 차지했습니다.
전 세계 사망자가 5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우리도 누적 사망자가 5천 명을 넘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60세 이상 고령층의 발생 규모가 증가해서 이분들에 의한 위중증, 사망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속한다고 하면 의료대응체계 그 밖에 전반적인 상황에서 부담이 될 수…."
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다인 1,083명을 기록한 가운데, 병상 부족 사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어제(22일) 2만 5천 병상 확보 계획을 발표했지만, 준비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5%를 넘긴 가운데, 제가 나와있는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수도권 대형병원 5곳의 경우, 남아있는 병상이 사실상 없는 상황입니다."
병상이 없다 보니, 위급한 환자가 일주일 넘게 기다려야만 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민경 /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대기자 가족
- "계속 대기하라는 것밖에는 없었어요. 건강하시던 아버지가 한순간에 이렇게 되고 또 치료도 적절하게 못 받는 상황이니까…. 병원 측에서는 그냥 이제 산소 공급량을 늘리는 것밖에는 할 수 없다고…."
다급해진 정부는 입원한 지 20일이 지난 환자 210명에게 전원 명령을 내려 89명이 일반 병실로 옮겼지만, 각 병원에서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20일이 지났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환자를 내보낼 수 없다고 밝혔고, 정부는 현장 의료진의 의견을 중시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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