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김문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 이후 첫 외출 보도가 화제가 됐다면서요?
【 기자 】
한 인터넷 매체가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 이후 첫 외출하는 장면을 포착했다며, 사진 몇 장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사진을 보면 온통 검정색인 모자와 선글라스, 망토까지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온라인 상에서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인 다스베이더를 연상케한다는 반응이 터져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사진 속 인물이 후보 배우자라는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며 명백한 오보라고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 질문 1-1 】
이 사진 갖고는 누구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대체 이 인물은 누구인 겁니까?
【 기자 】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2장의 사진을 비교 공개했습니다.
왼쪽 사진에서 망토를 뒤집어 쓴 인물이 탄 카니발 차량이 당사로 가면서 김혜경 씨로 오인을 받았는데,
오른쪽 사진의 작은 흰색 승용차를 탄 여성이 진짜 김혜경 씨라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흰색 승용차가 병원으로 갔다며 저희 취재진에게 김 씨의 진료 기록까지 공개했습니다.
진료 기록을 보면, 한 성형외과에서 오후 2시반쯤 김 씨는 지난 낙상의 여파로 왼쪽 위눈꺼풀의 실밥을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온 몸에 망토를 뒤집어 쓴 인물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수행원 중 하나"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수행원 중에 한 사람이고요. 그래서 저희가 그 사실을 정확하게 고지를 하고…."
【 질문 1-2 】
해당 매체의 반응이 나온 게 있나요?
【 기자 】
사진을 게시한 인터넷 매체는 오늘 오후 4시 반쯤 해당 기사를 자진 삭제했습니다.
자신들이 기사를 올린 뒤에 이재명 선대위에서 적극적으로 사진을 내려달라 안 해서 사실관계가 맞은 것으로 생각했다고도 해명했습니다.
【 질문 1-3 】
그런데 이 과정에서 스토킹 논란이 일었다고 하는데, 무슨 내용인가요?
【 기자 】
낙상 사고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 자택 인근에서 취재하던 기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스토킹 행위 경고 조치를 받았습니다.
부인 김 씨가 병원으로 이동하자 차량으로 따라붙어 취재를 했는데, 분당경찰서 측은 취재행위인 만큼 스토킹에 해당하지 않지만 반복되지 않도록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도 사진을 공개한 매체의 취재 방식도 스토킹에 가깝다며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대통령 후보 부인에게 차량 4대를 동원해 미행하는 과잉 취재도 부족해, 확인되지도 않은 사람을 후보 배우자로 적시해서 사진까지 보도
했습니다. "
그런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다스베이더' 논란에 "디코이, 그러니까 사냥감을 위한 미끼를 일부러 보냈다는 것"인데 "수행원이 불안 증세는 왜 보이냐"고 비판에 가세해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을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 1-4 】
민주당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것 같은데요.
【 기자 】
아무래도 낙상 사고와 관련해 각종 가짜뉴스가 횡행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민주당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 김남국 의원은 내일(17일) 가짜뉴스 고발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지난 13일까지 사건 발생 이후 가짜뉴스를 제보 받고 있는데요. 479건을 분석해본 결과, 굉장히 조직적으로 일부러 만들어서 유포한 것이 아닌가…."
이해식 의원은 "산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주장에 대해서도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입니다.
【 질문 2 】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자랑했다면서요?
【 기자 】
이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집권 말기에도 40% 안팎에 달한다며, "바르고 착한 대통령"이라 생긴, '문재인 효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전박대'를 희망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청와대 정무수석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개인적 소망이 하나 있는데요. 그 소망을 '문전박대'라고 합니다."
【 질문 2-1 】
이게 무슨 소리인가요?
【 기자 】
네, "대통령이 퇴임하기 위해 청와대 문 앞에 섰을 때 박수받으며 떠나는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 이런 뜻이라는 설명입니다.
【 질문 3 】
말씀이 나온 김에, 오늘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이철희 정무수석을 만나 청와대의 아픈 부분을 건드렸다고요?
【 기자 】
이철희 정무수석이 오늘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했는데요
이 수석은 심 후보에게 정책 선거를 해달라고 덕담을 던졌는데, 심 후보가 에둘러 당정청 갈등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여당 후보가 당정 조율도 제대로 안 하고 그냥 일방통행 식으로 여러 가지 밀어붙이고 벌써부터 장관들 혼내고 그러니까 대통령도 곤란하시지 않을까…."
전 국민에 지급하는 방역지원금이나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 등 공약을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정청 합의 없이 내걸어, 혼선이 일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겁니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서는 것에 청와대가 내심 불쾌해 하는데 바로 그 부분도 파고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대선 경선만 4번째 참여한 4수 경륜의 심상정 후보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김문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