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고의로 101차례나 교통사고를 낸 뒤 6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조폭 등 보험사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차선을 끼어드는 차량이 과실이 크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교차로입니다.
흰색 SUV가 차선을 침범하자 속도를 내서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번에도 선을 넘어온 승용차 앞부분을 부딪치는가 하면 급히 차로를 변경하려는 구급차조차도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모두 보험사기 일당이 고의로 낸 접촉 사고로 하나같이 동승자가 4명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나이도 젊고 조폭같이 생겼더라고…. 문신도 있고…. 잘못했다고 하면 죄송하다고 하고 다 물어줬죠."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들은 이런 교차로에서 차선을 변경하거나 차로를 이탈한 차량을 골라 고의로 사고를 냈습니다."
차로를 바꿔 끼어드는 차량이 과실 비율이 더 높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2017년 1월부터 올해 초까지 대전과 서울 등지를 옮겨 다니며 101건의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타낸 보험금만 6억 원이 넘습니다.
일당 중 21명은 대전과 경기지역 폭력조직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학인 됐습니다.
주로 조직원이나 지인을 공범으로 모집하고, 범행 후에는 보험 회사에 다른 사람의 계좌를 알려줬습니다.
▶ 인터뷰 : 이두한 /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피의자들은 상습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타인 명의를 도용했는데 이때 보험 회사에서 별도로 본인 확인 절차는 없었다고…."
경찰은 20대 조직폭력배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8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MBN #조폭보험사기 #차선변경하자쿵 #김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