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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키워드로 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이상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키워드는 어떤 건가요?
【 기자 】
네, '집단 패싸움'입니다.
【 질문1 】
패싸움이라니 대체 어디에서 일어난 일입니까?
【 기자 】
네 바로 신사의 나라 잉글랜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잉글랜드 축구의 심장으로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의 유로 2020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끝에 패하자 경기장 내 복도에서 관중 간 집단 난투극이 발생한 겁니다.
영상을 보면 팬들이 섞여 욕설을 내뱉고 패싸움을 벌이고요, 경기장 복도에 깨진 유리병이 나뒹굴고 경기장 기물이 파손되기도 합니다.
폭력으로 19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고 싸움에 가담한 축구 팬 49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질문2 】
경기에서도 패하고 매너에서도 진 것 같은데, 경기장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광적인 축구 관중인 훌리건들 하루 이틀 일은 아니잖아요.
【 기자 】
맞습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4강에서 덴마크를 제압하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는데요.
첫 우승에 대한 열망 때문인지 훌리건들은 이탈리아 선수단의 수면을 방해하려고 새벽에 폭죽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 경기 전부터 런던 중심가와 웸블리 스타디움 주변에 몰려들어 맥주잔을 공중에 던지거나 거리 신호등에 올라간 뒤 뛰어내리는 등 그야말로 광란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결승에서 패하자 분풀이를 한 걸로 보이는데요.
영국 매체 '더 선'이 "경기장 내에서 훌리건들 간 싸움으로 우리는 스스로 축제를 망쳤다"고 보도할 정도로 도가 지나쳤다는 평가입니다.
【 앵커멘트 】
축구에서 매번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신사의 나라가 아닌 푹력배의 나라라 불려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네요. 다음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베이징 물난리'입니다.
【 질문3 】
베이징은 연평균 강수량이 비교적 적은 건조한 편에 속하는 도시 아닌가요?
【 기자 】
네 그런데 베이징에서 폭우와 강풍으로 학교와 관광지가 폐쇄되고 항공편 수백 편이 결항됐습니다.
홍수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심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겼습니다.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만리장성을 비롯한 인기 관광지도 폐쇄됐습니다.
베이징 재난 당국은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은 9년 전인 2012년에도 폭우로 이재민 190만 명이 발생한 적이 있는데요.
그러나 연평균 강수량이 600㎜에 그쳐 이후에도 배수와 하수처리 용량을 여유 있게 확충하지 않았는지 이처럼 단기간 폭우가 발생했는데도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해마다 되풀이 되는 물난리가 남의 일은 아니죠 우리도 지나칠 정도로 대비해서 피해를 줄여야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다음 키워드는 '네 번째 긴급사태'입니다.
【 질문4 】
긴급사태인데 네 번째라, 뭔가 해결이 안 되고 있는 거 같은데요. 무슨 이야기입니까.
【 기자 】
네 올림픽 개막을 11일 앞둔 일본 도쿄 이야기입니다.
도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2일 연속 증가하고 있는데요. 결국 네 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다음 달 22일까지 6주 동안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월과 올해 1월, 4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인데 올림픽 폐막식이 다음 달 8일이니까 대회 전체가 긴급사태가 발효된 가운데 진행되게 됐습니다.
무관중 경기에 긴급사태까지 발효되면서 일본 경제는 큰 손실이 예상되는데요.
다이이치생명연구소의 니가하마 도시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쿄도와 오키나와현 긴급사태 결정으로 약 12조 4800억 원의 민간소비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소비 손실로 인해 감소한 일본 GDP가 약 12조 원에 이르고, 향후 3개월 이내에 실업자 수는 5만 5,000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우리나라도 29개 종목에 선수단 354명이 출전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코로나19 조심해서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랍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마지막 키워드는 '중국 찬양'입니다.
【 질문5 】
중국 사람이라면 자기 나라를 찬양하는 게 문제가 될 리는 없고 누구 이야기입니까?
【 기자 】
대표적인 친중파로 알려진 홍콩 출신의 배우 성룡, 즉 청룽입니다.
청룽은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열린 영화인 심포지엄에서 "공산당은 정말 위대하다. 당은 100년도 안 돼 수십 년 만에 약속한 것을 실현할 것"이라며 "나도 공산당 당원이 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룽은 1989년 천안문 민주화 시위 때는 이들을 지지하는 콘서트를 열기도 했지만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친중으로 돌아섰습니다.
홍콩 내 반 중국 인사를 중국으로 송환해 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 지지 의사를 밝히고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의 수호자라며 시위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홍콩에서 사랑받은 배우인데 홍콩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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