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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삼성 일가가 고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으로 내는 상속세가 12조 원이 넘는단 소식 전해드렸었습니다.
오늘 김은미 기자의 백브리핑에서는 이 상속세, 그리고 기증한 문화재 등 상속과 관련한 뒷 얘기 알아보겠습니다.
『SYNC: 고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 (2008년)
"저는 오늘 삼성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은데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날의 허물을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습니다."』
『SYNC: 이학수 / 전 삼성그룹 부회장 (2008년)
"조세 포탈로 문제가 된 차명계좌는 과거 경영권 보호를 위해 명의신탁 한 것으로 이번에 이건희 회장 실명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이 회장께서는 누락된 세금 등을 모두 납부한 후 남는 돈을 회장이나 가족을 위해 쓰지 않겠다고 하면서 유익한 일에 쓸 수 있는 방도를 찾아보자고 하였습니다."』
【 앵커 】
김 기자, 삼성이 기증한 문화재, 미술품들이요. 우리가 이걸 실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불과 일주일 뒤, 5월 6일부터 박수근 미술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박수근 화백의 작품들을 실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삼성이 기증한 박수근 화백의 작품은 총 18점으로 '아기 업은 소녀' '농악' '마을풍경' 등이 이번에 공개됩니다.
이 외에도 6월부터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또 8월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특별전' 형식으로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니까, 그동안 교과서에서만 봤던 작품들, 실제로 가서, 실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리고 12조 원 상속세가 하루 종일 화제였는데. 어제 이 소식 전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은행 대출을 받아야 한다고 했잖아요. 이렇게 큰 금액이 대출이 되긴 해요?
【 기자 】
네, 저도 그 점이 상당히 궁금했는데,
이게 대출 규모가 수천억 원인데, 또 담보 대출도 아니고 신용대출이거든요.
최소한 국내에선 사상 유례 없는 어마어마한 신용대출 금액인건데,
은행이 이렇게 큰 돈을 신용대출을 해줄 수 있었던 건, '역시 삼성이기 때문 아니냐'란 평가입니다.
돈을 안 갚거나, 파산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오히려 은행 입장에선 따박따박 큰 금액의 이자소득을 받을 수 있는 호재일 수 있다는 겁니다.
【 앵커 】
그럼 이 부회장 동생 이부진, 이서현 자매도 같이 대출을 받는 거예요?
【 기자 】
네,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의 동생 이부진 이서현 자매는 제2 금융권에서 상당액을 대출을 받았다고 합니다.
'같은 삼성가인데, 왜?' 싶으실 수 있는데,
이재용 부사장의 경우는, 작년 기준으로 삼성전자 배당소득만 따져도 1,250억 원의 소득이 있는데, 이부진 이서현 자매는 이렇게 따박따박 들어오는 큰 배당 소득은 없다는 거죠. 그래서 1금융권에서 밀려 2금융권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닌가 싶은데,
역시 은행이 밑지는 장사는 안 하는구나, 란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 앵커 】
어제부터 오늘까지 온통 삼성 기사던데, 불편함 느끼는 사람은 없을까요?
【 기자 】
네, 바로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인데요.
박 부대변인, 오늘 아침 SNS에 "삼성어천가 때문에 어제는 정말 토할 것 같은 하루였다"라고 밝혔습니다.
"법적으로 당연히 내야 할 상속세를 내겠다는 게 그렇게 훌륭한 일인가? 미술품 기증, 세금이나 상속 때문은 아니었을까"라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난 완전 반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외신들도 국내의 이런 엇갈린 시선에 대해 주목했는데요.
AFP통신은 "역대급 사회환원 계획에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론 요구가 있다"
FT는 삼성의 미술품 기증에 대해 "삼성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책략'이란 의견과 권력 승계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란 의견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뜬금없이 한 여배우가 덩달아 화제라면서요?
【 기자 】
네, 이렇게 회자되는 배우, 안은진 씨입니다.
안은진 씨,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요 속의 외침' 같은, 헤드폰을 끼고, 상대방한테 제시어를 설명해서 맞추게끔 하는 그런 게임을 하는데
제시어가 '주식'이 나오니까 "삼성전자!", "카카오!" 이런 이른바 '우량주'를 외치면서 '위로 쭉쭉'을 손가락질했던 배우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 네티즌들, "안은진 주식하는 구만" 뭐 이런 반응을 보였었는데,
이렇게 삼성전자를 목이 터져라 외쳤던 안은진씨, 이번에 실제로 삼성전자 광고를 찍게 됐단 소식인데요.
앞선 얘기들이랑 비교해서 좀 생뚱맞은 느낌이긴 하죠.
사실 안은진씨가 삼성 광고를 찍는다는 건 진즉에 공개가 됐었습니다.
근데, 어제 삼성의 상속세 발표랑 맞물려서 뒤늦게 어제 오늘 핫하게 회자가 되고 있어서 한 번 준비해봤습니다.
【 앵커 】
사람 인생은 참 모르는 일인 것 같네요.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